
CP : 이즈미 이오리 x 이즈미 미츠키
우리들의 유성우
렌지 (@capsaic_croisan)
그날, 밤하늘에는 아름답고 수많은 별똥별이 떨어졌다.
[이오리는 별님한테 무슨 소원 빌었어?]
[형이랑 똑같은 거!]
[.. 그래?]
처음에 그가 나에게 함께 별을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의아하다고는 생각했었다. 워낙 과묵하고 얌전했던지라 먼저 그쪽에서 권유해 오는 건 거의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친형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친했었다. 하지만 좀처럼 어울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장남인 그를 어머니와 아버지는 장차 이 나라의 왕이 되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정치 수업, 회의, 심지어 각종 퍼레이드나 축제 등에 참석하게끔 했다. 그에 비해 차남, 게다가 이 왕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나는 그야말로 눈엣가시, 아니 투명인간에 불과했다. 제대로 된 왕자 대접을 받지 못했던 건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하인들에게도 뒤에서 호박씨 까이는 주제로 하루에도 몇 번이고 오르락내리락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누추한 내 방문을 두드렸다. 볼품없다 못해 사방에 거미줄이 쳐져 있는 먼지투성이인 나뭇 바닥을 그가 성큼성큼 걷는다. 초라한 침대에서 잠이 덜 깬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내게 대뜸 입을 열었다.
[이오리, 우리 뒷 동산에 별 보러 가자.]
갑자기 웬 별?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그날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의 얼굴이 무척이나 슬퍼 보였지만 그것 또한 묻지 않았다. 모처럼의 그와 함께하는 시간인데, 이 궁전에서 제일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형과의 시간인데 괜한 걸 질문해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결국 몇달 뒤 어느 날 밤. 방과 이어진 환풍구를 통해서 궁을 나와버렸다. 그가 왕위에 오르는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우리 형제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갔고, 일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즉위가 확실해진 그와 왕실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내가 있을 자리는 없었다.
그 후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잡동사니들을 팔아댔다. 물론 날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곳보다 이곳 사람들은 날 더 좋아해 주었다. 매일매일 보는 얼굴인데도 그들은 웃으며 날 반겨주었고, 궁전에서 받은 외로움을 깨끗이 씻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마을에서 이상한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궁전의 병사들과 하인들이 이유도 없이 사형을 당하고, 숙청을 당한다는 것이었다. 그들뿐만이 아니라 밤늦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몇몇 마을 사람들 또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끌려가 그 자리에서 목을 베였다는 이야기가 마을 이곳저곳에 퍼졌다. 이후 해가 지기 전에도 거리를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적었고, 덩달아 물건의 판매량이 급감해 어쩔 수 없이 난 한밤중에도 물건을 팔러 다니게 되었다.
사실 만나고 싶었다.
내가 아는 그는 적어도 무고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 죽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유를 묻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혹시 몸 어딘가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닌지. 10여 년 전 나에게만큼은 작은 미소를 지어주던 그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짐을 들고 있는 팔이 덜덜 떨렸다. 조금 쉬었다 가자는 마음으로 길가 옆 풀숲에 짐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에는 그날처럼 무수한 별들이 가득 떠 있었다.
그리고 그 별들은, 이내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
몸을 감싸는 찬 기운에 눈을 뜨니 사방은 온통 암흑에, 빛이라곤 작은 창문으로 작게 들어오는 달빛 한줄기 뿐이었다. 어디로 갔는지 터번은 벗겨져 있었고 짐들은 커녕 박스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나는 손발이 묶인 채 바닥에 나뒹구는 돌멩이들과 함께 널브러져 있었다. 창밖의 별들은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며 이 어두운 감옥 안을 작게 밝혔다.
구둣발 소리가 들려온다.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을 내치는 듯한 권위 있고 근엄한 발소리. 그리고 그 발소리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소리였다. 아주 친숙하고, 아주 친근한.
"오랜만이네, 이오리."
".. 형"
그의 분위기는 내가 기억했던 것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바닥에 누워있는 날 내려다보는 눈빛에는 더 이상 그때의 따뜻함과 다정함 같은 건 사라진 지 오래였다. 교만, 무시, 오만. 그에게 난 함께 시간을 보냈던 동생이 아닌, 그저 숙청 대상인 미개한 서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내 배에 그의 발길질이 몇 번이나 가해지는 동안 말 한마디는 커녕 신음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내가 내지 않았다. 비록 나를 때리는 사람이 그라고 해도 절대 그의 앞에서 약한 모습 따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격하게 움직이던 그의 발길질이 멈췄다. 격한 숨을 내쉬며 쪼그려 앉더니 손발의 결박을 풀어주며 또다시 웃으며 나를 내려다본다.
"이오리"
"...."
"날 죽여. 지금 당장."
작은 단도가 바닥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표정은 웃고 있지만, 목소리는 너무나도 진지했다. 누워있던 몸을 재빨리 일으켜 그를 바라보았다. 겨우 만났는데, 그의 손에 죽기 전 다시 한번 함께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그날 멋대로 궁을 나온 것 때문에 그가 이렇게 변해버린 것 같아 죄책감이 밀려왔다. 찬 바닥에서 별빛에 비춰 반짝이는 과도의 칼날을 다시 한번 내려다보았다. 말없이 고개를 저으며 뜻을 거절하자, 다시 한번 그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안 그러면, 내가 널 여기서 죽일 거야. 그래도 좋아?”
“.. 전 형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 이오리, 지금 날 멈출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
“이건 내가 내 동생한테 마지막으로 하는, 명령이 아닌 부탁이다.”
억지로 단도를 내 손에 쥐여주는 그의 눈은 이미 빨개진 채 눈물이 맺혀있었다. 칼이 쥐어진 내 손을 한동안 말없이 꽉 잡은 두 손의 떨려오는 게 느껴져 또다시 울컥해왔다. 어릴 적 과묵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몸까지 떠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 미안하다, 방금 이야기 한 건 없던 걸로 하자.”
“.. 형,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 아니, 그보다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형과 함께,”
별을 보고 싶습니다, 그 한마디를 목으로 넘긴 채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언제 울음을 그 친 건지 매서운 눈으로, 처음 날 봤을 때의 그 교만함과 오만함이 가득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마치, 감히 네까짓 게?라는 듯이. 이윽고 내 머리채가 순식간에 그의 손아귀에 잡혀 벽으로 곤두박질쳤다. 불과 5분 전 만 해도 나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던 사람과 동일인물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그가 두려웠다.
“주제넘게 기어오르지 마.”
“……”
“3일 후에 넌 마당에서 처형될 거야. 특별히 옛정을 생각해서 기다려 주는 거니까 감지덕지하라고,”
처량하게 바닥에 널브러진 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는 철창문을 잠궈버렸다.
*
집행일 당일 처형 장소로 옮겨질 때까지 그는 날 찾아오지 않았다.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뒷마당에는 기둥에 묶여 앉아있는 내 무릎까지 올라올 만큼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기다렸다는 듯 병사들이 달려들어 창을 겨누었고,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비웃는 소리와 코웃음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그들이 내가 어릴 적 이곳에서 살 때 부모님을 수호하던 병사들임을 알 수있었다. 양자 주제에,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주제에. 얼굴들을 보자마자 밥 먹듯이 듣던 험담 아닌 험담들이 귀의 바로 옆에서 속삭이듯 선명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들 비켜.”
시시덕 거리던 병사들이 양옆으로 갈라서고, 깊게 쌓인 눈을 거세게 차는 듯한 소리를 내며 걸어오는 낯익은 모습의 그가 보였다. 그날 감옥에서 봤을 때 보다 많이 수척해져 있었고, 그렇지 않아도 말랐던 몸이 더 가늘어져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지팡이를 땅에 짚고 나를 무심히 내려다보는 그의 표정은 여전히 너무나도 싸늘했고, 무표정했다. 잠시 후 눈 덮인 하얀 마당에는 우리 둘만 남아있었다. 칼처럼 매섭게 부는 눈바람이 맨 얼굴에 스치듯 부딪혀왔다. 조금씩 허리를 숙여오는 그가 조금은 무섭고 두려워 고개를 숙이고 숨을 죽였다.
그는 더 이상 날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오리”
그렇게 생각했는데,
“... 돌아와 줘서 고마워.”
10년 전 그의 음성과 같았다. 언덕에 올라가 함께 별을 구경하고, 내가 혼자서 구석에서 울고 있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며 달래주던, 한 나라의 독재자가 아닌 ‘상냥한 형’의 음성이었다. 그리고 지금, 제 지팡이까지 내팽개치며 차디찬 눈 밭에 무릎을 꿇고 앉아 날 끌어안는 그는 영락없는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아무 말 않고 있었다. 그가 다음 말을 이어주길 바랐다. 조용히 그의 체취를 맡고 있자니, 또다시 그날 일이 새록새록 머릿속에 떠올라 조금은 씁쓸했다. 우리가 정말 친형제였다면, 아니, 그날 내가 집을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겠지?
“..형”
날 안았던 팔은 이미 힘이 빠져 땅으로 곤두박질 친지 오래였다. 옅어진 숨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더욱 가슴이 매여왔다. 그는 작아진 목소리로 마냥 내 이름을 부를 뿐이었다. 아까처럼. 나는 말없이 작은 어깨에 고개를 묻고 눈물을 흘려댔다. 한참을 소리 없이 울어댔을 때, 바람만이 부는 정적 속에서 그가 다시금 날 불렀다.
..이오리, ...하늘….
칠흑처럼 어두울 줄 알았던 그 밤하늘에는, 옛날에 우리들이 함께 보았던 무수히 많은 별똥별들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그날, 내가 빌었었던 소원을 떠올렸다. 물론 지금 상황과는 조금은 맞지 않는 소원이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난 그때와 같은 소원을 빌었다. 지금은 비록 서로가 슬퍼해야 할 상황이어도 언젠가는 이곳에서든, 다른 나라에서든, 어디에서 나라도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바람이었으니까, 살며시 눈을 뜨자 들리는 건 내 숨소리뿐이었다. 그의 얼굴은 마치 자는 듯 매우 평온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형은 어떤 소원을 빌었어? 이번에도 나와 같은 소원? 우리 둘이서 다 함께 빌었으니, 틀림없이 이루어질 거야.
나랑 형이랑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게 해주세요.
번외
~이즈미 미츠키의 이야기~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다들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니다. 오히려 서민으로 태어나서 평범한 삶을 사는 것 보다 더 불행할지도 모른다. 물론 왕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모두에게 좀 더 바랐던 것은 왕인 내게 쏟아지는 환호와 열광이 아닌, 이즈미 미츠키라는 한 사람으로 바라봐 주는 것, 평범한 시선. 오직 그 한가지 뿐이었다. 왕이 되고 난 뒤 어디 행사에 참여하고 어디 축제에 참석해야 한다는 등, 경영수업이다 무슨 회의니 뭐니, 내게는 그저 피곤하고 쓸데없는 생활중 일부분에 그쳤다.
하지만 그 아이. 이오리는 달랐다. 그 아이는 많은 일정들에 지친 날 제일 먼저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말 그대로 날 ‘형’ 으로만 바라봐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과 동떨어져 외롭게 지내는 그 아이에게 많이 웃어주고, 놀아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주려 노력했다. 그럴수록 이오리는 더욱 활짝 웃어주었고, 덕분에 나도 힘든 일상 속에서 힘을 내서 버텨갈 수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나에게는 절망적인 일이 닥쳐왔다.
시한부 선고는 나이 열여덟에 듣기에 너무나도 가혹적인 진단이었다. 지금은 괜찮겠지만 성인식과 즉위 후 몇 년 이내로는 고비일 것이라며 내 전담 주치의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을 때 머릿속에는 온통 그 아이 걱정으로 가득 찼다. 궁 안에서나 밖에서나 내가 없다면 혼자 쓸쓸히 살아가야 할 아이였기에.
“됐으니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당신이랑 나만 알고 있어.”
“네? 그래도 황제님과 황비님께는,”
“특히 이오리 앞에서는 절대 입 열지마. 말하면 그때는 내가 당신 모가지부터 자를 거니까.”
내 협박에 두려워서인지 그 이후로 주치의는 순순히 내 병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이오리가 궁을 나가고 난 후 증상은 더욱 악화되었다. 매 밤마다 피가 섞인 기침에, 체중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날 돌봐주는 사람은 주치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부모님? 그들에게 중요한 건 나 따위가 아니었다. ‘황제의 자리’ , 그뿐이었다. 부모님과 왕실 사람들에 의한 압박감과 외로움이 진행을 악화시켰고 이오리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난 성인식까지 악착같이 버텨내 왕위에 올랐다. 오로지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즉위식과 성인식 이후 시간이 꽤 흐르고 몇 년이 지나고, 더욱 악화된 병세를 숨기기 위해 나는 주민들과 왕실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독재정권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거리 상인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이오리가 떠돌이 장사꾼으로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데려올 방법도 없을뿐더러 이오리는 그곳에서, 그 위치에서 너무나도 밝고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기에 난 그저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황제님. 평소보다 어두운 얼굴로 조용히 약을 주며 나지막이 날 부르는 주치의에게 쓴 미소만을 보였다. 이미 알고 있는데 왜 굳이 얘기하려 해, 마음 쓰리게.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몇 무리의 병사들이 야간 통행금지법 위반자라며 아이를 데려와 감옥에 가두었고, 평소 사람들을 대하던 그대로 난 그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 맞으면서 단 한마디의 신음도 내지 않는 이오리는 나의 변화를 원망하는 듯했다. 고통스러워 하며, 한번만이라도 제 형과 별을 보고싶다는 그 아이의 마지막 바람을 냉담히 무시한 채 나는 바닥에 뒹구는 나의 동생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3일. 그 3일은 이오리가 아닌, 나의 준비 기간이었다. 눈앞이 핑 돌며 금방이라도 엎어질 것 같은 느낌을 꾹 참고 눈을 밟으며 당당하게 걸어나갔지만, 이내 부딪혀오는 매서운 바람에 결국 고꾸라지고 말았다. 나의 가쁜 숨소리를 들은 걸까, 어깨 위로 아이의 따뜻한 눈물이 흘러내린다. 흐린 시야로 눈밭에는 내동댕이쳐진 내 지팡이가 보였고 밤 하늘에는,
그날과 같이 수십 개의 유성우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축하해 이오리. 너의 마지막 소원, 이루어졌어. 나지막이 아이를 부르자 눈물 맺힌 눈으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본다.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이 그를 바라보는 내 시야를 방해했다.
듣고 있어, 이오리? 저 별들을 향한 나의 마지막 소원을.
이오리가, 내 동생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 END -



